언론보도

디스크, 수술 없이 완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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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2-05-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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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비수술적’ 치료만 받아도 충분할까?

“선생님, 저는 디스크가 몹시 심하긴 해도 수술은 안 할래요.”

진료실에 있다 보면 이렇게 말하는 환자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완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이다. 비수술적 치료가 주목을 끌고는 있지만 ‘비수술’이 만능은 아니다. 우리 속담에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다. 서툰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다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한다는 뜻이다. 노하우가 부족한 의사와 허리 디스크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 가진 환자가 만나면 불행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물론, 수술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게 좋다. 그러나 수술이 아니고서는 나을 수 없는 환자를 며칠 반짝 치료하고 돌려보낼 수는 없는 일이다. 홍보의 시대를 맞이하여 각 척추병원들이 자신들의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광고를 쏟아내고 있다. 넘치는 정보들 속에 수술과 비수술, 둘 중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이 그른 것인지를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비수술’이 만능인 것처럼 과장되고 ‘수술’이 과도한 의료 행위인 것처럼 오해를 받는 상황은 피해야 할 것이다.


‘비수술’이 환자의 신경통증을 경감시켜주는 것에 의료계 대다수의 의견이 일치하는 바이다. 그러나 의사가 신경의 안전지대까지 찾아 들어가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여 신경통증을 없애는 ‘수술’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신경통증을 순간적으로 없애줄 것인가, 아니면 지속 가능하게 없애줄 것인가의 차이일 것이다.


허리 고치러 갔다가 골병들어 나온다

불과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허리 고치러 갔다가 골병들어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디스크수술은 환자들에게 매우 부담스러운 치료였다. 내시경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표면에서 10~15cm 안쪽에 있는 환부를 살펴보려면 4~5cm 정도의 큰 절개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뼈를 많이 깎아내야만 했으며 신경을 많이 조작했다. 조직 손상도 심했고,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해도 근육 손상으로 인한 요통이 발생했다. 신경 조작 때문에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서 많은 환자들이 수술을 기피했다.


그러나 내시경이 발달하면서부터 조금만 절개해도 깊은 곳까지 볼 수 있게 되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이 가능해진 것이다. 양방향 척추내시경술(Unilateral Biportal Endoscopic Spine Surgery)이란 절개 없이 등 쪽에 6mm 정도 되는 두 개의 구멍만 뚫어 시행하는 수술이다. 한쪽에는 내시경을 삽입하여 척추 주변 조직과 병소를 직접 확인하고 다른 한쪽에는 수술 기구를 삽입하여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내시경을 통해 병소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때문에, 건강한 조직의 손상 없이 통증을 일으키는 조직만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6mm의 작은 구멍만을 뚫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출혈도 거의 없어 수혈이 필요 없다. 또한 근육, 관절에 손상을 주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 좀 더 다양한 수술기구가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장점들 덕분에 만성질환자, 고령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시행이 가능하다.


막연한 두려움을 벗어나 통증 없는 편안한 일상을 되찾기

옛날에는 맹장염을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좋은 항생제를 먹으면 된다’ 아니다 ‘수술을 해야 한다’ 등등 의견이 분분했다. 그 시절엔 수술이 필수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누군가가 ‘맹장염에 수술은 필요 없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의학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탄받을 것이다.


지난날 맹장염이 그러했듯이 디스크에 대해서도 ‘수술을 해야 한다’, ‘할 필요가 없다’ 말이 많다. 그러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태의 환자라면 막연한 두려움 속에서 통증으로 인해 계속 고통받는 것 보다는 수술을 통해 통증 없는 편안한 일상을 되찾는 것이 옳을 것이다.


기사원문: https://bit.ly/38IMI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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