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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갑상선암, '착한 암'이라고 쉽게 보다간 큰코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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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2-06-0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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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은 우리 몸에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서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이다. 목 중앙에서 앞쪽으로 튀어나온 연골(갑상연골)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나비 모양의 형태를 띠고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체의 대사과정을 촉진시켜 몸속 장기들이 필요한 에너지를 얻게 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신체가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갑상선의 어느 한 부위가 커져 혹을 만드는 경우를 통틀어 갑상선 결절이라고 한다. 갑상선 결절은 양성결절, 악성 결절(암), 낭종(물혹)으로 나뉘게 된다. 갑상선 결절은 보통 크기가 작기 때문에 평소에는 모르고 지내다가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결절이 발견되었을 경우 양성결절인지 악성결절(암)인지 낭종인지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 미세침흡인 세포 검사 등을 진행하게 된다. 갑상선결절은 대부분 양성결절이므로 생명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결절이 빠르게 커지거나 새로운 결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갑상선 악성 결절인 갑상선암은 흔히 ‘거북이 암’, ‘착한 암’이라고 불린다. 비교적 천천히 자라고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갑상선암도 암이다. 쉽게 봤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 또한 초기에는 감지되는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데, 이 때문에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갑상선뿐만 아니라 주변 림프에 전이가 시작되어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선의 치료는 수술

갑상선암의 최선의 치료는 수술이다. 필자는 지난 2004년 세계 최초로 ‘BABA 내시경 수술’을 개발했다. 환자들에게 최소한의 흉터를 남기는 수술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기존 수술은 목젖 아래쪽에 4~5cm 절개창을 내어 수술을 진행하였다. 해당 수술법은 환자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목 앞쪽에 흉터를 남기게 된다. 이러한 흉터를 남기지 않는 방법을 고민하다 탄생한 수술법이 ‘BABA 내시경 수술’이다. ‘BABA 내시경 수술’은 목 부위에 상처를 내지 않고 겨드랑이와 가슴 부위의 작은 절개를 통해 암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목 부위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노출 부위인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아 미용적인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다. 2008년에는 여기에 로봇수술법을 접목했고, 이 방법이 학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2014년에는 구강내시경수술법이 생겼다. 입속 점막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암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미용적인 면에서는 가장 좋은 수술법이지만 모든 갑상선암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암의 크기와 위치를 고려하여 구강내시경 가능 여부를 갑상선 전문의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

갑상선암의 종류는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등이 있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할 경우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하는 암이다. 그러나 이러한 갑상선암도 시기를 놓칠 경우 치료가 힘들고 전이가 빨리 진행되는 미분화 암이나 역형성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즉, ‘착한 암’으로 불리고 있지만 가장 나쁜 암이 될 수도 있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살피고 관리해야 한다.


(*이 칼럼은 강남베드로병원 갑상선클리닉 윤여규 원장의 기고입니다.)


강남베드로병원 갑상선클리닉 윤여규 원장


기사원문: https://bit.ly/3NuEuQ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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